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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경주서 외식 감염 10일새 20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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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4명 늘어 총 9241명… 정부, 확진자 동선 공개 확대 검토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경주의 한 음식점에서 연쇄 확진자 20명이 나왔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음식점으로선 최대 규모다.

지난 15일 음식점 주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손님 9명과 손님의 접촉자 6명 등 16명을 질병관리본부와 경주시가 이 음식점 관련 확진자로 확정했다. 24~25일엔 이 음식점에서 나온 확진자 2명이 찾았던 또 다른 주점의 업주와 그 가족·지인 등 4명이 확진됐다. 적어도 20명이 이 음식점 관련 확진자로 추정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연관된 집단감염은 주로 종교 시설, 요양병원 등에서 나왔다.

확진자 116명이 나온 충남 천안 줌바댄스 교습소 집단 발병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질본 분석 결과 줌바댄스 집단 감염은 강사 8명을 시작으로 전국 5개 시·도에서 4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다만 질본은 "누가 먼저 감염된 것인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질본은 26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04명 늘어난 9241명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사망자는 139명이 됐다. 완치자는 414명 늘어 4144명이 됐다. 포항의료원에서 지난 13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던 97세 여성이 이날 완치 판정을 받아 국내 최고령 완치자가 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기 이틀 전부터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공개하고 있다. 발병 하루 전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코로나는 증상 발현 최대 이틀 전부터 전파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확진자 발병 이틀 전 동선까지 공개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5~24일 중국 확진자들을 분석했는데, 이 연구에 참여한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난 5일 기고문에서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발병 초기 (바이러스) 분비가 가장 높으며 증상 시작 24~48시간 전에도 분비할 수 있다"고 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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