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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통합당, `김종인 원톱` 승부수 통할까…정병국 "효과 분명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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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과 관련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영입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가 뭐라고 해도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주역이고, 따라서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시기 때문에 그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효과'가 유권자에게 먹힐지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왜 과거에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인데 왜 여기 또 들어오는가 '하는 걸 바라보면서 코로나 정국에 의해서 덮여졌던 문재인 정부의 폭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이것을 들춰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이후에도 당에 남아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렇게 하시려고 한다고 해서 그게 가능하지 않다"며 "이전에도 여러 번 경험들을 하셨기 때문에 이분이 이번에도 그러한 패착을 두시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최근 당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황교안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공관위가 확정한 공천 지역 4곳을 취소했으며 선거 홍보물에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는 인천 선관위 판단이 나온 민경욱 의원에 대해서도 공관위의 공천 취소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잘해오셨는데 저는 막판에 가서 왜 이렇게 됐는지 잘 이해가지 않는다"며 "거기에 (황 대표의) 어떤 개인적인 사욕이나 또 다른 구성원들의 욕심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면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의원은 일각에서 '친황(親黃)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공천 결과를 보면 소위 말하는 친황, 이렇게 구분들 하던데 (친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몇 석 2석 3석 했다고 해서 그게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며 "황교안 대표가 막판에 네 군데 바꿨다고 해서 친황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참 안타까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번 공관위가 해왔던 공천과정을 보면 그래도 객관적이었고 과거 어떤 공관위보다도 어떤 특정인의 검은 손이 작동하지 않은 그런 공관위"라며 "공관위가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황교안 대표의 공이 컸는데, 왜 막판에 가서 덤터기를 다 뒤집어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형오 체제 속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중도에 사퇴하면서 공관위가 중심을 잃었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런 중심 잃은 과정 속에서 당 지도부가 이런 저런 문제제기를 많이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다른 중심을 잡지 못했고 거기에서 그런 사감도 끼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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