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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 OUT!] 마스크부터 간이침대까지…전국서 쏟아진 `30억원의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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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헌신에 덧붙여 '어려울수록 힘을 하나로 모으자'는 국민의 성원이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준 국민은 대구·경북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은 물론이고 손세정제·마스크 등 필수품부터 매트리스·핸드크림까지 다양한 형태의 성원을 보내며 똘똘 뭉쳤다.

26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매경미디어그룹과 대한가정의학회, 적십자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코로나OUT!' 캠페인에 모인 성금이 이날로 4억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경미디어그룹을 통해 별도 기부 의사를 밝힌 것과 현물 기부를 제외한 것으로 모든 기부를 합치면 30억여 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캠페인에는 현금에서부터 물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부가 이어졌다. 기부한 주체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가 하면 개인들도 줄을 이었다.

지난 4일 현금 1억원을 쾌척한 상조업계 1위 회사 프리드라이프는 캠페인 초기에 거금을 기부하면서 기부문화를 이끌었다. 박현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대구·경북 지역 시민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사 레오개발도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 식자재 유통업체로 출발한 CS1879그룹과 한국강소기업협회도 성금에 동참했다.

동원그룹은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대구·경북 지역 주민에게 5억원어치의 홍삼건강식품·식료품을 전달하며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오비맥주 역시 7억6000만원어치의 구호성금과 마스크·손소독제를 적십자 대구지사에, 2억4000만원의 현금을 대구 지역 피해 주민에게 기부하면서 총 10억원에 해당하는 성원을 보내왔다.

또한 에이스제약 BNP코리아 크레타 인성바이오 코리워터스 씨엘팜 등이 보내온 물품은 손세정제, 마스크 등 코로나19를 대비하는 필수품부터 홍삼, 비타민, 매트리스, 한라봉, 핸드크림, 생수, 필름형 프로폴리스 등 실의에 빠진 국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가득했다.

개인의 기부는 이번 코로나OUT!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1339 기부 릴레이'는 똘똘 뭉친 시민들의 힘을 보여줬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 번호(1339)에 착안한 금액 1339원을 기부하는 이 릴레이에는 200명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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