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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온라인 예배했는데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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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만민중앙교회 폐쇄 240여 명 전수 검사

중앙일보

지난 22일 오전 현장 예배를 강행한 한 교회 신도들이 현장점검을 나온 서울시청 직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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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에도 불구하고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와 관련해 6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신도와 가족, 가족의 직장 동료 등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자 구로구는 교회를 폐쇄하고 교회 관계자 240여명에 대해 전원 검사에 들어갔다.

27일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 신도 A씨(40·남)로부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내와 아내의 직장동료까지 번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가 나온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6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구에 사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5일이다. 금천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금천구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이튿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증상이 처음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 17일이었다. 지난 20일엔 약국을 들리기도 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A씨가 만민중앙교회에서 일해왔다"며 "감염 원인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A씨 확진 소식에 지난 26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만민중앙교회 신도 확진 소식을 알렸다. 구로구는 "지난 22일 일요일 교회를 방문했으나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 사무실에 있었으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예배 제작에 참여한 교회 관계자 150여명에 대해 전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2차 감염, 아내와 아내의 직장동료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금천구는 아내(33)에 대해 검사를 했다. 아내는 이튿날인 26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번진 것은 A씨 아내의 직장동료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다. A씨 아내는 금천구에 있는 한 제조회사에서 일해왔는데 26일 동료인 B씨(23·여)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A씨로부터 시작한 감염이 아내의 직장동료까지 번진 것이다.



구로구, 교회 폐쇄…240명 전수 검진



구로구는 만민중앙교회를 둘러싼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회 교직자와 22일 예배와 관련해 온라인 예배 제작과 중계에 참여한 관계자 등 접촉 의심자 240여명에 대한 전수 검진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교직자 33명은 지난 26일 검사를 받아 3명이 양성, 33명이 음성으로 판명됐다. 구로구는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중 2명은 다른 구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 사무실에서 금천구에 거주하는 A씨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밝혔다. 다른 1명은 교회 교직자다.

구로구는 "27일 오전 교회 마당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긴급하게 설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후 6시 현재 198명을 검사했다"며 "대상자가 아니지만 불안감에 검사를 받은 신도도 있어 교회가 제출한 명단과 대조해 빠짐없이 검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만민중앙교회와 관련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이날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현예·최모란·심석용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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