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英 찰스 왕세자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존슨 총리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가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가 기침과 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자가격리 중”이라며 존슨 총리의 확진사실을 알렸다. 이어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의 개인적 조언에 따라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직접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고 화상회의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겠다. 함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 NHS 인력 등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대국민 박수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총리관저 밖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초여름 출산을 앞둔 존슨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2)의 감염 여부와 현재 존슨 총리와 함께 머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맷 행콕 보건복지 장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실무를 총괄하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복지 차관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총리와 보건복지 장관까지 감염돼 영국에 비상이 걸렸다. BBC 등은 도리스 차관이 감염 직전 총리 관저에서 존슨 총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영국 왕실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2)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존슨 총리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당분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치료 등을 위해 쉬어야 할 경우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사실상 총리 역할을 맡게 된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1658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463명)보다 115명이 늘어난 578명으로 집계됐다.
hjch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