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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루머x진실]코로나19에 비타민C·D 불티…치료·예방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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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비타민C나 비타민D 등을 섭취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거나 증상을 완화해 준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진짜로 효과가 있는 걸까.


최근 각종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비타민C, 비타민D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얘기다. 심지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기 등 흔한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비타민C든, D든 코로나19와 관련한 항체를 만든다거나 특별한 면역력을 제공하지 않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타민C든, 비타민D든 코로나19와 관련한 특이한 항체를 만들거나 면역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통 이야기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도"라고 일축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항생제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가짜 소문이 돈 적도 있다. 하지만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작용하지 않고 오직 박테리아(세균)에게만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와 관련해 "항생제는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료수단으로서도 사용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염진통제의 일종인 안티푸라민을 코밑이나 코안 쪽, 입술 등에 바르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도 등장했다. 세균이 안티푸라민 냄새를 싫어해 호흡기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주장인데,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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