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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1개당 참여한 4·15총선…지역구와 비례대표 기호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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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은 주요정당의 '고유 기호'…다른당이나 후보가 사용 못해

통일기호 없는 소수 원내정당, 원외정당은 지역구별 후보자 기호 달라져

뉴스1

25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4·15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 수작업 모의개표 시연회를 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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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무려 41개의 정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면서 유권자들이 받아 들 투표 용지도 복잡해졌다.

고유 번호인 '전국 통일 기호'를 부여 받은 주요 원내 정당은 구분이 비교적 쉽지만 소수 원내 정당이나 원외 정당의 경우 정당 투표 용지의 기호와 각 지역구 후보자 기호가 다를 수 있어 투표 시 유권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전날(27일) 기준 등록 정당은 51개로 이 중 41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했다.

41개 정당 중 이번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낸 정당은 35개다.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하는 정당은 20개, 비례대표 후보는 물론 지역구 후보도 낸 정당은 15개다. 지역구 선거에만 참여하는 정당도 6개다.

◇원내 주요 정당에는 '전국 통일 기호' 다른당 후보가 사용 못해

원내 5석 이상을 확보하고 있거나 지난 비례대표 총선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기록한 정당에는 '전국 통일 기호'라는 특권이 부여된다.

통일 기호를 부여받으면 정당을 비롯해 정당 소속 후보들도 같은 기호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정당 및 후보는 해당 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 통일 기호를 부여받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120석)·미래통합당(95석)·민생당(20석)·미래한국당(17석)·더불어시민당(8석)·정의당(6석)이다.

이날 기준 의석수에 따라 순번이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1번, 통합당은 2번, 민생당은 3번, 한국당은 4번, 시민당은 5번, 정의당은 6번을 배정받았다. 이 기호는 통일 기호이기 때문에 각당 소속 후보들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표기되는 정당 기호와 동일한 번호를 달고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또 6개 정당이 배정받은 1~6번의 기호는 각 지역구에서 다른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사용할 수 없다.

비례대표 투표 용지에는 3번인 민생당부터 한국당, 시민당, 정의당 순으로 표기된다. 1·2번을 부여받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기호 없는 군소정당·원외정당은 지역구마다 기호 달라

문제는 소수 원내정당이나 원외정당이다. 이들은 통일 기호가 없기 때문에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기재된 기호와 지역구별 후보의 기호가 다를 수 있다.

통일 기호를 부여 받지 못했지만 원내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우리공화당(2석), 민중당(1석), 한국경제당(1석), 국민의당(1석), 친박신당(1석), 열린민주당(1석) 등 6개다.

이 중 의석이 가장 많은 우리공화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7번의 기호를 받았고 지난 총선에 참여한 민중당과 한국경제당은 당시 득표율에 따라 민중당이 8번, 한국경제당이 9번을 받았다. 이외 국민의당(10번)과 친박신당(11번), 열린민주당(12번)은 추첨에 의해 순번이 결정됐다.

이들 정당 중 지역구 후보도 내는 정당은 우리공화당, 민중당, 친박신당이다. 우리공화당은 통일기호는 없지만 의석수가 많아 지역구 후보자들도 통일기호(1~6번)에 이어 7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나머지 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과 별개로 지역구별 후보자의 기호가 달라진다. 지역구 선거에 참여하는 원외정당도 마찬가지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게재 순위를 Δ원내정당의 후보자 Δ원외정당의 후보자 Δ무소속 후보자 순으로 관할선관위가 정하도록 하고 있다.

원내정당끼리의 후보자 순위는 의석수, 지난 총선 득표율로 가르고, 원외정당 소속 후보자는 가·나·다 순으로 순번이 정해진다. 무소속 후보자 순위는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이 기준에 따른 원내정당 지역구 후보 기호 배정을 가정해보면, 특정 지역구에 우리공화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민중당 후보가 7번을 달게 된다. 우리공화당과 민중당 모두 후보가 없을 경구에는 한국경제당 후보가 7번을 배정받는 식이다.

원외정당도 지역구 후보별 기호가 정당 기호와 달라진다. 특정 지역구에 참여한 원외정당 후보들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세워 기호를 정하기 때문에 지역구마다 당 후보의 기호가 달라지고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와의 변동폭도 클 수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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