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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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징비록2020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종교계가 (물리적 거리두기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신천지”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하였고, 정부의 물리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종교계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그는 “불교 기독교 등 모든 신도들이 이 선의의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진영 논리에 스스로 봉쇄된 정치꾼과 그 광신도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를 외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은 대구시민들을 폄훼하고, 조롱하고 코로나로 야기된 사회적 분노를 이용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마스크를 벗고 시민의 미소를 볼 수 있는 날 우리 시민들은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징비록2020’을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글을 맺었다. 징비록은 조선 중기의 문신 유성룡이 임진왜란의 원인, 전환 등에 대헤 적은 책이다. ‘징비’는 애써 삼감이라는 의미로 ‘시경’의 “지난 일을 경계하여 후환을 삼간다”는 구절에서 따온 단어다.
황 대표는 또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정부의 우한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코로나의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1977년 의료보험 도입으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고, 이런 여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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