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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12. 딥테크와 결합하는 프롭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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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50개가 넘는 한국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프롭테크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 합성어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테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 서비스, 스타트업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부동산 거래와 필요한 절차를 디지털화하고, 부동산 중개를 온라인화하며, 인테리어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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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워크는 AI와 빅데이터로 중소형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택 신축 시 토지 추정 가격, AI 건축설계, 개발 후 추정수익 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랜드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랜드북 서비스는 정보기술(IT)로 한정된 토지에서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사업성 검토를 제공한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의 경우 전문가가 사업성 평가와 건축설계를 도와주지만 단독주택 등 소형 부동산 개발에서는 전문가 도움을 받기 어렵다.

특히 400억원 이상 규모의 토지 거래는 연간 150건에 불과하지만 50억원 이하 규모의 토지 거래는 65만건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건축법도 복잡하고 건축법이 중간에 바뀌는 일도 허다해서 개인이 어떻게 개발해야 투자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가 쉽지 않다. 스페이스워크는 이 문제를 AI로 해결했다.

랜드북은 빅데이터와 AI 건축설계 기술을 활용해서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고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가 부동산 시세 빅데이터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법류를 분석해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한 부동산 개발안을 도출한다. 지도 위에 어느 필지를 선택해서 몇 가지 조건만 입력하면 그 토지를 분석해 토지 시세, 최대 용적률, 개발 후 예상 수익까지 계산해 준다. 즉 해당 토지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최대 규모와 효율 배치 등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클릭 한 번에 신속하게 제공한다. 최적의 이익을 보려면 몇 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설계해야 하는지 배치도·평면도·단면도와 3차원(3D) 모델링 투시도를 제공하며, 전국 3800만개 필지를 검토할 수 있다. 그동안 토지 평가는 이 땅이 담보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담보 가치를 봤다면 부동산 솔루션 랜드북은 이 땅을 개발하면 얼마를 벌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부동산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프롭테크도 넓은 의미로는 온·오프라인연계(O2O)의 한 분류로 볼 수 있다. O2O 플랫폼의 성공 요소 가운데 하나가 프롭테크처럼 과거 데이터는 많지만 정보 비대칭이 있는 산업 데이터를 수집해서 학습하는 AI 개념을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AI는 과거 정보 비대칭성을 온라인상 큐레이션 서비스로 해소해 주고, 더 나아가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로 발전시키기도 한다. 프롭테크도 중개인은 있지만 큐레이션 커머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도 비대칭성 데이터 수집이 용이한 시장을 찾아 AI를 접목한다면 아직 기회는 많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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