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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육상 국경 전면 폐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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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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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국경을 모두 봉쇄하기로 했다고 28일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명의의 정부령을 통해 "교통부는 (산하에 국경수비대를 둔) 연방보안국(FSB), 연방관세청, (보건·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등과 함께 모스크바 시간 기준 30일 0시부터 자동차·철도·해운·도보 통행자용 국경관리소를 통한 이동을 잠정적으로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 이웃 벨라루스 간 국경에도 적용된다고 정부령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생한 중국에서 전염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중국과 접경한 극동·시베리아 지역 국경을 통제했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육상 국경 통제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내 62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28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는 12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114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사망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도 36명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5일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세자릿수(163명)를 넘은 뒤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주로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러시아인들이 먼저 감염되고, 이들이 가족 등의 접촉자들을 전염시키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확진자 수는 65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3만명을 돌파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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