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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안철수 “투표 사흘로 늘려 분산투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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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자가격리 마치고 기자회견

“릴레이 TV토론으로 알권리 보장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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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앞으로 다가운 이번 총선에서 “무관심, 묻지마 선거 방지를 위한 릴레이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국민들이 지쳐 있고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는 현 상황이 “기득권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우려다.

안 대표는 대구 의료봉사 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29일 국회 소통관에 나와 “기득권 정당들은 자기 진영의 지지층만 동원해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면, 정직하고 진짜 능력 있는 신생 정당은 국민의 관심을 받아볼 틈도 없이 무관심, 묻지 마 선거에 휩쓸려 가버릴 수 있다”면서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토론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묻지 마 선거’가 이뤄질 경우 “합리적 유권자가 아닌 양 극단 진영에 동원된 유권자들이 과다 대표되고, 최악이라고 여기지는 지금의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득권 정당들은 어영부영 적당히 넘어가려하지 말고 당당하게 여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상초유의 특별한 선거상황에서 유권자가 올바르게 정당들을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고 국민에게 제공할 책무가 있다”고도 경고했다.

안 대표는 또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을 대폭 늘릴 것을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이틀 동안 치러지는 사건투표 기간을 5일로 늘리거나, 4월15일 투표일이 아니라 사흘로 늘려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 날 한 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에서 앞 사람의 기표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격리자 분들을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해야할 일들이 많다”며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포기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회견서 21대 국회에서 할 일로 △국가의 책임·역할을 명시하는 헌법 개정 △정치문화개선 특위 설치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국민대표 300인을 정기국회 개회 때 초청해 자유발언을 허용하는 3일 경청국회 △국회 미래전략 특위 구성 및 실천전략 보고서 제출 등을 함께 제안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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