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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3만명 넘었다… 美 확진자 1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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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자만 1만명
독일 확진자 5.5일마다 2배
유럽 통행제한 당분간 유지


코로나19 사망자가 28일(현지시간) 전세계에서 3만명이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국가 중 처음으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었으며 확진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은 12만4000명을 넘어섰다. 스페인에서는 확진자 증가율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어 한가닥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 27일 현재 미국내 확진자가 12만4000명이 넘었으며 2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략물자 보급을 위해 제정됐던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제너럴모터스(GM)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뉴욕주와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14일간 연방 격리를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려 했으나 철회했으며 대신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들 3개주에 14일간 불필요한 주내 이동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격리는 시장과 상업에 큰 타격을 입히고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들 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까지 뉴욕주에서는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나왔다. 미 해군 병원선이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를 출발해 뉴욕 해안으로 이동 중이며 미 식품의약청(FDA)은 속도가 빠른 새 진단 기구를 승인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하루 사망자가 889명 발생해 전날에 비해 줄었지만 누적 수가 1만명을 넘었다. 하루새 확진자도 5974명이 추가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통행제한을 다음달 중순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정부양책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상들은 유럽연합(EU)의 느린 경제지원을 질타했다.

사망자가 5982명으로 유럽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유럽판 원조 계획인 '마셜플랜' 실시를 요구했으며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유럽 경제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EU가 '존재 이유'를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통행 제한을 조만간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주간 정기 팟캐스트 방송에서 독일에서 5.5일마다 확진자가 두배 늘고 있어 4월20일 이전에는 통행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닐 퍼거슨 영국 정부 전염병 고문은 통행제한을 5월말이나 6월초까지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스페인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국가 비상사태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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