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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코로나 직격탄… “韓 2020년 성장 전망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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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IU’ 보고서… 2.2%서 4%P↓ / G20국중 17개국 마이너스 성장 / 美 -2.8%·日 -1.5%·中 1% 예상 / 전세계 가계 부채율 최악 될 듯

코로나19 여파로 G20(주요 20개국) 중 17개국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전 세계 가계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영국 경제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관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반영해 최근 G20 회원국 전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2%로 4.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개국 성장률 전망치가 일제히 하락한 결과로 독일(-6.8%), 이탈리아(-7.0%) 등 모두 17개국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한국은 2.2%에서 -1.8%로 4%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은 종전 1.7%에서 -2.8%로 4.5%포인트 떨어졌으며, 일본은 0.4%에서 -1.5%로 1.9%포인트 하락했다.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국가는 중국(1.0%), 인도(2.1%), 인도네시아(1.0%) 등 3개국에 불과했다.

EIU의 아가트 드마레 연구원은 “우리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가정했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하방 위험이 극도로 크다”며 “재정수입 감소와 공공지출 증대로 많은 국가가 부채 위기 직전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일보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는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져 세계 경제가 ‘V’자 반등이 아닌 침체기가 길어지는 ‘L’자형 회복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올해 성장률은 -1.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U’자형 반등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 이 경우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와 가계 소득 감소로 올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코로나19로 악화하는 가계부채 부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가계부채가 이미 GDP 대비 60% 수준인 47조달러(약 5경700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12조달러 늘어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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