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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신산업 준비할 융합형 인재 육성” 학과간 장벽 없애 자기주도학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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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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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가 2017년 도입한 현장 실무 학습제도인 ‘드림학기제’는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PLUS 학기제도’ 가운데 하나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기설계학기제다. 학생들은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활동 및 성과를 이루어내고 최대 15학점을 받는다.

드림학기제는 지난 3년간 참여 학생 수, 지도교수, 프로젝트 등 모든 지표에서 크나큰 성장을 이루었다. 2017학년도 1학기부터 2019학년도 2학기까지 283명이 참여해 총 156건의 프로젝트를 완성했으며, 이 중 우수 프로젝트로 수상한 학생 수는 99명이었다. 드림학기제 학생들의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멘토로 나선 지도교수만도 140명에 달했다.

드림학기제 모형은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 5가지로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 없이 자기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건국대(총장직무대행 임융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해왔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과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 등의 운영을 통해 산업친화적인 융합형 창의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사구조 개편, 교육과정 혁신, 교육환경 및 교육인프라 혁신, 진로·취·창업 교육 강화, 인문학 진흥, 지역사회 연계 강화 등 학부교육 전반에 걸쳐 혁신을 진행해왔다. 건국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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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설계학기제 이어 자기설계전공제 도입

건국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또 한 번의 교육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건국대는 2020년 2학기부터 학생들이 주전공 이외에 자신의 진로 계획에 맞게 새로운 융합형 전공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학점 취득과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인 ‘자기설계전공제’를 실시한다.

‘자기설계전공제’는 건국대의 대표적 미래형 교육과정인 ‘PLUS학기제’와 ‘융합모듈 클러스터’에 이어 선보인 교육혁신이다. 세계적인 명문대인 미국 코낼대와 뉴욕대에서도 학생들이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자유롭게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들으면서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자기설계전공제를 도입하고 있다.

■ 자기설계전공제 공모전 시행

건국대는 지난해 12월 자기설계전공제 사전 설명회를 갖고 자기설계전공제 공모전을 실시했다. 참가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전공명을 기획한 후 본인 전공을 포함한 최소 3개 이상의 전공(학과) 교과목을 구성해 신청서와 계획서를 제출했다. 공모전을 통해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을 선정했으며, 수상한 3팀은 소정의 상금과 함께 2020년 2학기부터 자신이 설계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자기설계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교육 수요자의 참여를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설계전공은 기존 학과의 전공에 제한받지 않고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라든가 쉽게 접하거나 달성하기 어려운 것에 학문적 관심을 가진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구상하고 설계한 전공을 기준 학점 이상 이수할 경우 복수학위가 수여되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건국대는 2학기부터 처음 시행되는 자기설계전공을 시작으로 학과 간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원종필 교무처장은 “자기설계전공제를 통해 학생들이 전문성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춰 현재의 산업구조와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교육공간 혁신

건국대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창의·융합형 교육시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신공학관에 마련된 ‘스마트 팩토리’는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제작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완성하는 경험을 한다. 해당 분야 고가의 설비들을 구비한 테크 공동기기원, 바이오공동기기원도 개관하여 실험과 연구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또한 캠퍼스 내 5개 건물에 첨단 개방형 창의·융합 학습 라운지인 ‘K-큐브’를 통해 팀 기반 개방형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K-큐브는 정적이고 폐쇄적인 열람실 구조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협동 학습 공간이다. K-큐브는 카페와 휴게실, 회의실, 세미나 룸과 도서관을 결합해 미래지향적인 오피스 타입 공간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신공학관에 마련된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제작 실험실인 ‘KU스마트팩토리’에서는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최첨단 장비 교육과 아두이노 시제품 제작 교육, 공예·목공 교육 등이 매일 진행된다.

볼펜부터 스탠드, 팽이 등 상상한 물건을 깎고 자르고 돌려서 만드는 ‘꿈의 기계’ 유니맷 체험, VIVE 등 최첨단 VR(가상현실) 장비와 소프트웨어 체험, 3D펜 체험을 통해 3D프린터의 원리를 이해하고 상상하던 물건을 입체로 제작하는 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면 상허기념도서관 6층에 자리잡은 K큐브는 팀 기반의 융·복합 학습 공간이다. 마치 최근 주목받는 사무실 공유 서비스 위워크(WeWork)를 연상시킨다. 1100m²(약 333평)의 공간에 전자 칠판과 1인 미디어 촬영 시설, 휴대용 빔프로젝터, 노트북, 태블릿 PC 등이 놓였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공모전 준비를 하거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같은 팀 기반 융·복합 학습 공간인 K큐브는 상허도서관 외에도 공학관(1200m²), 생명과학관(287m²), 동물생명과학관(186m²), 상허연구관(400m²) 등 교내 5곳에 자리 잡았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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