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등의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야당 당대표가 사실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그제(28일) 페이스북에 "종교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썼습니다.
즉각 정치권에서는 교회 집단감염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에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지 1시간 30분 만에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란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 미세 문장 수정을 거듭하던 황 대표는 문구를 삭제한 지 4시간이 지나 다시 해당 문구를 되살려서 게시했습니다.
현재 황 대표 페이스북 글에는 '교회내 감염 거의 없다'는 발언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또 황 대표가 게시글을 수정한 내역이 총 8차례 남아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은 운영 정책상 게시글을 수정할 경우, 수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가 교회에 대한 일부 비판이 과도하고 부적절하다는 기존 글의 취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어제(29일) 논평을 내고 "가짜정보를 사실인 양 썼다"며 "혐오와 미움, 분노를 뿌리로 한 황 대표의 악의적 정치 선동은 대한민국은 물론 황 대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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