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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올해부터 자율주행 배송로봇 운행…코로나19 대응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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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이사. [사진 제공 = 로보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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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부품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올해부터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시범 운행해 내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Untact·비대면)'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배송 서비스는 물론 호텔, 오피스, 일반 매장 등 다방면에서 서비스 로봇 등을 도입해 위기 극복의 첨병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내 음식배달 뿐 아니라 안내, 방법 등 다방면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서울시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상용화돼 일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지난 2003년 로봇 핵심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 제품명 다이나믹셀)을 개발한 로봇 솔루션·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액추에이터 모듈 다이나믹셀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김병수 대표이사는 "기존 로봇 시장은 공장 등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서는 서비스 로봇으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면서 "로보티즈의 경우 서비스 로봇 시장 수요에 특화된 특징들을 맞추면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로보티즈는 글로벌 로봇 완제품 업체 등에 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을 납품해왔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 로봇 완제품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시장이 전환하면서 밸류체인에도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용 로봇 시장의 경우 부품(Parts) 업체와 세트(Sets) 업체, 조립(Integration) 업체 등이 밸류체인을 이뤘지만 서비스 로봇 시장의 경우 로봇플랫폼 업체와 서비스업체가 결합하는 형태다. 이에 이를 모두 포괄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로보티즈는 직접 로봇 완제품, 특히 자율주행 로봇 완제품을 만드는 것을 결심, 신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로보티즈는 지난 2009년부터 배송로봇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모션 제어기술 ▲환경인식 비전처리기술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및 내비게이션 기술 ▲인공지능기반 로보틱스 확장기술 등 관련 특허를 취득해왔다.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배송로봇은 시속 5.4~7.2㎞의 속도로 경사도 33%까지 운행할 수 있으며 보도와 차도간 경계석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로봇은 당장 올해부터 도입돼 도로를 누빌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서울시와 자율 배송로봇 관련 실증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정부에서 운영 중인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가 통과돼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2년의 유예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김병수 대표는 "기존에는 로봇은 도로교통법의 제재를 받아 인도든 차도든 다 다닐 수 없었다"면서 "이번 규제 샌드박스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2년 동안 유예를 받았고, 서울 강서 지역에서 2년 동안 개발과 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드 베드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현재 서울 강서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배로봇 등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향후 2년 안에 자율주행 로봇이 안전하고 인류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검증해 현행의 법을 로봇에 맞게 개정을 하는 것이 회사 측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로보티즈는 배송은 물론 호텔, 컨퍼런스, 오피스, 일반 매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로봇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언택트 수요가 늘고 있는데,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가령 최근 미팅한 호텔에서도 포터 서비스 관련 논의를 했는데, 기존 5명이 있어야 했던 일에 로봇을 도입하면 2명만 있어도 된다는 등 장점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단순 비대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떠나 자율주행 로봇 등에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사람은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집중하면 안전은 물론 비용 절감까지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와 서울시 시설 일부에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시범 도입 이후 내년 상용화돼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며 내후년부터는 전면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의 또다른 축은 3세대 액추에이터 '사이클로이드 감속기'(제품명 다이내믹셀Y)다. 로보티즈의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일본 하모닉드라이브가 장악하고 있는 소형정밀감속기를 대체 가능하며 가격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고강성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대표는 "로보티즈는 지난해 9월 초소형 모터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기모터 업체 스위스 맥슨모터(Maxon Motor)와 감속기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했다"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로보티즈는 현재 가장 유망한 분야를 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라면서 "향후 5년 뒤에는 현재 대비 4배 성장을 목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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