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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se Club'

[양낙규의 Defense Club]북 추가 시험발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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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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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실전 배치에 앞서 시험개발 중인 단거리 발사체를 추가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이달 미사일을 추가 발사한다면 한달 새 역대 최다 발사 수를 기록하게 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6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방사탄이 발사되는 선명한 사진을 공개했다. 작년 6개 발사관 TEL을 공개한 이후 이 발사관에서 방사탄이 나가는 선명한 사진은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달 들어 네번째로 발사 수만 9발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10발을 발사한 적이 있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한달 동안 역대 최다 시험 발사 수가 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시험발사 목적으로 발사체를 꾸준히 쏘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을 마치지 못한 신무기 완성을 위해서는 시험발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신형무기 4종세트인 신형전술유도탄(전술유도무기ㆍ북한판 이스칸데르), 초대형 방사포,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등의 시험발사에 열중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들 무기 중 신형전술유도탄와 초대형 방사포는 전력화를 마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600mm급 초대형 방사포는 여러 개의 발사관을 묶은 다연장 로켓으로 일시에 목표물을 향해 여러 발의 포탄을 퍼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연사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9월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면서 연사시간이 '19분'이라고 밝혔다. 이후 10월에는 '3분', 11월에는 '30초'로 단축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2일 밝힌 초대형 방사포의 연사시간은 20초다. 북한은 이미 연사시간을 줄여 기습공격능력이 가능한 전력화를 마치고 숙련훈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아직 개발을 마치지 못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의 시험발사 여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발사현장에 참관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진행한 네 차례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현장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초대형 방사포가 완성됐기 때문에 더 이상 참관할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완성하지 못한 미사일을 시험발사 할 때는 참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실전배치됐고 초대형 방사포도 곧 실전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되지 않은 신무기의 완성을 위해 추가 시험발사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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