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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원이 등 '전남 동남권의대 결성식' 왜 참석"…박지원·윤소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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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목포대 의대 공약 추진, 설립 가능성 눈앞"

민주당 선대위 "편 가르기 추악한 정략선거 중단하라"

뉴스1

29일 오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선거캠프에서 전남 10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과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0.3.29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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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김영선 기자 = 목포 등 더불어민주당 전남 서남권 후보들이 29일 순천에서 '전남 동남권의과대학 설립 결성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공방전이 뜨겁다.

특히 정의당 윤소하,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이들이 소속한 당 차원에서 민주당 김원이 등 서남권 후보들에 대한 거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목포대 의대·대학병원' 설립을 4년간 주도해 온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30일 오전 11시 선거사무실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대 의대와 대학병원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세"라며 "교육부의 연구용역까지 잘 끝난 지금,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확대 결정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4년간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자신의 성과라고 우기거나, 다른 지역에 가서 타 지역 의대 설립을 주장하는 일부 정치인의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전남 동남권의과대학 설립 결성식에 목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원이 후보가 참석했으며, 심지어 함께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는 사진까지 나온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공격했다.

고경석 민생당 대변인도 30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윤재갑, 김원이 후보 등은 어제 같은 당 소속 소병철 후보 선거사무소(순천)에서 열린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공동추진위 결성식'에 참석했다"며 "서남권 주민들의 30년 염원인 목포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를 중앙당에게 강력히 촉구하는 것도 부족한 판에 순천과 치열하게 경쟁을 해 온 의과대학 유치에 재를 뿌리고 순천의 손을 들어 준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의하면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정책협의를 거쳐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며 "알고도 이러한 행사에 참석했다면 전남 서남권 주민에 대한 기만이고, 몰랐다면 무능이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원이 후보 측은 "전남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9명과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국민을 지키자'는 피켓을 들고 21대 총선 필승을 다짐하는 단체사진을 두고 일부에서 '전남 서부권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설립 유치에 찬성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항변했다.

김 캠프 최선국 대변인은 "전남 동남권 의대유치 등 공약발표에는 동부권 후보들만 참석했고, 단체 사진촬영 이전에 열렸다"며 "김원이 후보는 '이런 내용의 현수막을 두고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했으나 모든 후보가 찍는 의례적인 것이어서 혼자만 빠질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홍지영 대변인은 "의대 유치는 전남 동부권 뿐 아니라 서부권 후보들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모 정당 후보 측은 SNS를 통해 사진 퍼나르기를 하며 우리 당 서부권 후보들이 의대 유치를 포기한 것처럼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에서 전남 서부권인 목포에서는 정의당 윤소하,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동부권 후보들도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약속하고 있다.

전남도내 의과대학 설립은 전남도의 올해 핵심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계기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전남의 열악한 상황이 부각되면서 의대 설립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목포와 순천 등 전남 동·서부권 후보들이 의과대학 설립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주민들도 바라고 있어 갈등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현안 과제가 되고 있다.
ysun1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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