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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울산시, 해외입국자 인천공항서 버스로 바로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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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오는 4월 1일부터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버스 태운다

부산은 부산역서 픽업

중앙일보

해외유입 추정‘코로나19’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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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해외입국자를 인천공항에서 울산 자택으로 바로 수송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대책을 실시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더욱 촘촘한 동선관리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버스’를 배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 운용 금액은 시에서 부담하기에 해외입국자들은 무료로 버스를 타고 울산까지 올 수 있다.

울산시는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KTX 울산역에 전세버스 4대와 공무원을 배치했다. 인천공항 등에서 울산역에 도착한 해외입국자가 승용차 이용이 어려울 경우 버스로 자택으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송 시장은 “해외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오는 동안 감염당국의 통제 밖에 놓이고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울산시로 향하는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버스에 탑승한 뒤 자가격리 수칙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울산 지역의 신규 확진자(29~39번)는 모두 해외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23일부터 해외입국자 자진신고제를 운영해 현재 851명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또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일부터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송 시장은 “우리 시도 정부 방침에 따라 행정명령 4호를 발령해 오는 1일부터는 자가 격리 의무화를 전체 입국자로 확대하겠다”며 “또 유럽발 입국자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입국자는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발현 시에만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가격리가 어려운 해외입국자의 경우 울산시에서 마련한 생활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이날 기준 울산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9명이다. 이 중 13명이 울산대병원, 7명이 울산노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9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22일 퇴원한 24세 여성(울산 7번째)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27일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에서는 지난 28일부터 해외입국자 중에서 미국·유럽발 입국자를 부산역에서 자택까지 수송하고 있다. 부산시에서는 KTX 부산역사에서 거주지까지 이들의 수송을 담당한다. 거주지까지의 수송 비용은 해외입국자 부담이다. 해외입국자가 자가용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자가용 탑승 완료까지 격리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역에 ‘해외입국자 비상수송지원단’을 설치해 직원 4명을 배치하고 두리발 차량 10대를 항시 대기시켜 입국자들을 거주지까지 수송한다”며 “해외입국자의 격리 수송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코로나19 종식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부산=백경서·황선윤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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