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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에 각국서 "임대료 유예"…대기업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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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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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디다스 전경./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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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조치에 전 세계 소비활동이 얼어붙으면서 '임대료'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부 국가에선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 유예 조치 등을 취하고 있지만 대기업도 대상이 되는 데 대해서는 비판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주요 소매업체가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임차인들이 임대인에 다음달 임대료 지급 연기를 요청했다.

이 중에는 상당수 유명 대기업들도 포함됐다. 미국 전역에 200여개 이상 지점을 갖고 있는 대형 레스토랑 '치즈케익 팩토리'(Cheesecake Factory)는 지난 18일 임대인에게 다음달 렌트비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통보했다.

2만여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Subway)도 지난주 모든 매장들의 건물주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고, 의류 브랜드 H&M도 현재 임대인들과 임대료 유예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아디다스와 H&M 등 세계적인 의류업체들이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앞서 상점 영업중지와 함께 임차인이 집이나 가게를 보호받을 수 있는 한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을 아디다스와 H&M 등 대기업이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이날 일간지 빌트에 "대기업들이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자극적인 일"이라며 "선두 기업들이 임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내 아디다스 매장 임대인들은 대형 부동산 회사와 보험사들"이며 "대부분은 임대료 유예를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H&M도 dpa통신에 "조만간 양쪽(임대인과 임차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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