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첨성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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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경북대학교 생활관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종료했다.

30일 경북대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의 생활치료센터가 부족하자 대학에 요청했고, 대학 측은 생활관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경북대는 대학 구성원의 안전과 학생들의 학습권과 직결되는 문제로 고민했지만, 국가와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경북대 총학생회와 관생자치회의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대구시는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센터 관리와 사후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약속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대학교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급박한 상황에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듣지 못해 송구하며 대구 공동체를 지키는 데 함께 동참해 준 경북대 학생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경북대 생활치료센터는 단일 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인 374명이 입소했다.

대학측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응원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경북대교수회는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5381만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완치돼 퇴소하는 시민들도 ‘의료진과 함께 경북대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편지를 전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이해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었던 생활관은 방역과 청소, 시설 정비를 마친 후 대면 강의에 맞추어 학생들의 입주를 준비할 예정이다. 경북대는 비대면 강의를 5월 3일까지 연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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