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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전남도]민주당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공약···목포권 총선후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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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전남 동부권 후보와 이낙연 중앙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전남동부권 후보 4명이 29일 오후 순천에서 공동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남지역 동부권에 의과대학을 유치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약’을 놓고 동·서 지역 정치권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

30일 민주당 여수·순천·광양 선거구 후보자들에 따르면 전날 순천에서 이낙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같은 당 전남지역 총선 후보 10명 전원이 참석해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이 동부권 선거공약으로 발표됐다.

이들 선거구 관계자는 “이 공약은 중앙당과 정책협의를 거친 것으로 의과대학 유치 지역을 동부권으로 확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주철현 후보(여수갑)는 “동·서 지역 간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수산단·광양산단에 대형 사고와 재해가 많고, 동부지역 6개 시·군에 전남 인구 46%가 거주하는 객관적 현실을 고려하면 동부권이 유치 지역으로 적당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여수나 순천 중 한 곳에 정부가 의대를 설립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민주당의 입장이 공론화하자 목포대에 의대를 유치하려는 전남 서부권 후보들이 각을 세웠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목포대 의대 유치는 시민의 30년 숙원사업으로, 최근 4년간 윤소하 의원이 노력했고,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타당성 연구용역’까지 이뤄져 설립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민주당의 전남지역 공동공약 발표를 비판했다.

민생당 전남도당도 “서남권 주민의 염원인 목포대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 노력을 외면하고 민주당이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유치에 손을 들어줬다”고 가세했다.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치는 김영록 전남지사도 2019년 송년사를 통해 “지역 발전 3대 핵심과제 유치사업의 첫 번째”로 꼽을 만큼 관심사다. 그동안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경쟁해왔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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