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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팝인터뷰①]'사랑하고 있습니까' 성훈 "편하게 흘러가듯 하는 연기 해보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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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성훈/사진=강철필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촬영 스케줄 빡빡했음에도 분위기 너무 좋았다”

드라마 ‘신기생뎐’, ‘열애’, ‘아이가 다섯’, ‘애타는 로맨스’ 등을 통해 잘생긴 비주얼과 츤데레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더니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친근함까지 더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성훈이 신작인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성훈은 기존 출연했던 주말극, 일일극들과 달리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끌렸다고 털어놨다.

“김정권 감독님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주시면서 예전처럼 한 장면 한 장면 힘줘서 찍고 싶지 않고, 가벼운 수필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고민할 필요 없이 쉽게 쉽게 넘어갔다. 그동안 전개가 센 주말극, 일일극에서 표현을 세게 해줘야 하는, 무거운 역할을 하다 보니 가볍게 흘러가듯, 툭 지나가듯 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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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스틸


성훈은 극중 외강내유 츤데레 카페 오너 ‘승재’ 역을 맡았다. ‘승재’는 겉으로는 차갑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깊은 내면을 지닌 반전매력의 소유자다. 이에 버럭하는 모습이 많은 가운데 판타지 로맨스 장르인 만큼 성훈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줄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승재’는 자기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친구다. 평소 소리를 마구 지르며 살 수는 없으니 촬영 당시에는 재밌겠다 생각하고 표현을 하기는 했는데 완성본을 보면서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더라. 요즘은 카페 사장이 직원들을 그렇게 대하면 난리나지 않나. 다만 ‘승재’ 성격이 엉망이라는 느낌을 심어주고자 최대한 첫 장면만큼은 까칠한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성훈은 자신의 실제 성격을 공개해 흥미로웠다. 일부러 나서서 챙기지는 않더라도 상대방의 컨디션을 많이 살피는 편이라 자연스레 세심한 배려를 잘한다고.

“경상도 남자다 보니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성향적으로 상남자인 게 없지 않아 있는데 연애할 때 여자친구의 눈치를 보면서 컨디션을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보이는 세심한 배려도 그런 것에서 나오는 내 습관 같다. 물론 편집이 잘된 것 같기도 하다. 하하. 이왕 같이 일하는 거면 서로 배려해서 좋은 컨디션이 되면 좋은 것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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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사진=강철필름 제공


뿐만 아니라 성훈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한 김소은의 베테랑적인 면모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촬영 회차가 많지 않아 스케줄이 빡빡했지만 김소은을 비롯해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 덕에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난 이제 데뷔 10년차인데 김소은은 20년차라더라. 경력이 딱 2배다. 호흡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워낙 베테랑이다 보니 본인이 알아서 다 맞춰줬다. 그러니 잘 맞았던 것 같다. 촬영 스케줄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었다.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을 만나서 누구 하나 짜증을 내지 않고 다 같이 웃으면서 촬영하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힘든 스케줄이 팀워크를 다져줬던 것 같고, 행복했다.”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시기다. 제작사에서도 영화 개봉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런 시기에 잠깐 취할 수 있는 휴식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극장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조심스럽기는 한데, 마스크랑 장갑 잘 착용하시고 찾아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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