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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32% 줄어도 94억 받은 김택진... 작년에도 게임계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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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으로 게임 차트를 점령한 엔씨소프트(NC)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게임업계 ‘연봉왕’ 자리를 유지했다.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만 143억원을 받은 NC 임원도 나왔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택진 NC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94억5000만원을 받았다. 김 대표는 상여로 75억8600만원을 받았다. 다만 김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2018년138억3600만원보다는 31.6% 줄었다.

NC 관계자는 "리니지M 개발을 선도하며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감안했다"면서도 "2018년 성과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지난해 9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소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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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선 배재현 부사장이 스톡옵션으로만 143억63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은 급여와 상여를 각각 6억9000만원, 11억7300만원 받았다. 스톡옵션과 급⋅상여를 포함한 지난해 총 수익이 162억3700만원에 달한다.

NC는 정진수 수석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이 36억9300만원, 윤재수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이 35억400만원, 구현범 부사장(최고인적자원책임자·CHRO)이 22억67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의 상여 규모는 각각 28억8000만원, 27억900만원, 18억1600만원이었다.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이 상여 없이 급여로만 13억86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13억5300만원에서 3300만원 늘어난 수치다. 권영식 대표(사장)는 급여 5억1500만원, 상여 6억5400만원으로 총 연봉이 11억8700만원이었다. 넷마블은 상여금 산정에 대해 "2019년 재무성과가 2018년보다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신규성장 기반을 창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또한 의장·사장보다 더 많은 소득을 거둔 부사장이 있었다. 역시 스톡옵션 덕이다. 이승원 대표(부사장)는 22억400만원, 백영훈 부사장이 20억4100만원, 박영재 이사는 11억5300만원을 각각 연봉으로 받았다. 이 대표와 백 부사장, 박 부사장은 2015~2016년 얻은 스톡옵션으로 각각 17억6300만원, 15억4300만원, 8억66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과 정경인 대표는 지난해 5억 이하의 보수를 받아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펄어비스 내 최고연봉자는 허진영 최고제품책임자(CPO)로 20억87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2억7000만원이었지만 상여가 17억9100만원에 달했다. 조석우 CFO는 10억6400만원을,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7억2200만원을 받았다. 상여가 각각 8억7600만원, 4억5400만원이었다.

펄어비스는 팀장급에서도 연봉 10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이 있었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인 고광현, 조경준 팀장은 각각 17억1000만원과 11억3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각각 1억6500만원, 1억5200만원이었지만 상여가 8억8600만원, 9억2600만원에 달했다. 고 팀장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6억43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상여금 산정에 관해 "검은사막 모바일 국내, 대만 출시 및 일본 출시 준비와 검은사막 콘솔 플랫폼 확장 준비 등에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김현성 총괄이사가 퇴임하며 22억676만원을 받았다. 퇴직금과 특별위로금만 14억5500만원이었다.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이 급여로만 전년과 같은 16억원을 받았다. 컴투스는 송병준 대표가 22억3200만원, 송재준 부사장이 14억4200만원을 받았다. 이주환 상무는 6억6400만원, 정민영 이사는 5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비상장사인 크래프톤은 배동근 CFO가 11억7500만원을 받았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연봉은 6억2700만원이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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