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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2월 서비스업 -3.5% 기록…통계 작성 이후 감소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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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3.5%↓, 소비 6.0%↓, 투자 4.8%↓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활동 급격한 위축

항공여객(-42.2%)·여행(-45.6%) 직격탄

부품 공급 차질에 자동차 생산도 27.8%↓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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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 2월 서비스업 생산이 전달보다 3.5% 줄어 통계 작성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 등도 모두 감소해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3.5%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8% 줄었는데, 중국 쪽 부품 공급이 끊겨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반도체는 디(D)램을 중심으로 3.1%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인구 이동이 급감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3.5% 줄어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감소폭이 컸다. 숙박·음식점업이 -18.1%로 감소폭이 컸고, 운수·창고업도 -9.1%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통계 작성 뒤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여객운송 가운데는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도 6.0% 감소해 2011년 2월(-7.0%)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의류 등 준내구재(-17.7%), 승용차 등 내구재(-7.5%),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고, 부품 수급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자 광공업 생산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영향으로,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4.8% 줄었다. 건설 기성도 -3.4%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았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해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안형준 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장단기 금리차와 같은 7개 구성지표를 가공해 작성하는데, 코로나19와 같은 경기 외적인 충격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3·4월에 걸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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