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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자율주행 시대 서막은 대륙에서 열린다” 디디추싱, 샤오마즈싱 등 주요 기업 대규모 외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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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중국 자율주행 기업 샤오마즈싱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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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물 기업들이 중국 자율주행 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플랫폼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자율주행법인이 소프트뱅크로부터 3억 달러(약 367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8월 자율주행 영역 개발 사업부를 독립기업으로 분리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410억 달러(50조 2천억 원) 규모 보유 자산 매각을 결정한 상황이지만, 교통 서비스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

그간 중국 자율주행 부문 선도기업은 자타공인 바이두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자동차 운행 영역에서 디디추싱은 잠재적 선도 주자로 평가되었다. 독점적 위치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적된 방대한 데이터는 여느 기업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올해 디디추싱에 앞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한 자율주행 부문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샤오마즈싱(小马智行, Pony.ai)은 도요타 등으로부터 4억6200만 달러(약 5,640억)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샤오마즈싱은 기업가치 30억 달러(3조 6700억 원)로 평가되어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4억 달러를 집행하며 투자를 리드한 도요타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샤오마즈싱의 기술이 탑재된 렉서스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도요타는 근래 중국 스타트업과 다방면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 3월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모멘타는 딥러닝 인공지능에 기반한 객체 탐지, 고해상도 지도와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을 연구, 개발하는 자율주행 기업으로 2017년 7월 독일 다임러그룹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이레벨 자율주행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위슬(驭势科技, UISEE)도 2월에 독일 보쉬로부터 수천만 달러 규모 B라운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위슬은 인텔·구글 출신 연구팀으로 구성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회사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자율주행 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륙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실용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배경에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부터 광저우에서 자율주행차 기업 위라이드(WeRide, 文远知行)의 로보택시의 시험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차종은 닛산의 전기차로, 색상 등 디자인은 광저우 시민들에게 익숙한 바이윈(白云) 택시 외형이며 위라이드의 최신 L4급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되었다.

사실 대다수 자율주행 업체의 하드웨어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다. 승패를 가르는 주요 차이점은 알고리즘, 데이터 및 전자 칩 기술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이 영역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적용을 위해서는 국가가 공인한 표준적 조건이 핵심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자국 자율주행산업과 관련된 분류 기준을 발표했다.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표준은 운전자동화를 0에서 5까지 6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국의 명확한 등급제 기준은 자율주행 산업이 촉진되는 데 바탕이 될거라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 9개 부처는 스마트카 전략을 발표해 자율주행차 개발 활성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2025년까지 자율주행 차량의 생산규모와 고급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완성차 산업과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스마트카 개발에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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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상래(xiangla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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