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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오피스 시장 2년만에 1조원대로 급감... 우한 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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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매매 거래가 2년 만에 1조원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분기당 최소 2조1000억원에서 최대 4조6000억원까지 거래됐던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가 2년여 만에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2017년 3분기 1조4026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분기 거래금액이 2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분기 평균 거래금액이 2조5507억원이었는데 거래규모는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선비즈

분기별 오피스빌딩 거래 금액. /신영에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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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거래가 완료된 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면적 3300㎡ 이상 오피스빌딩의 거래금액은 1조 9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조2124억원) 대비 10.4% 줄었으며, 전년 동기(2조3428억원) 대비로는 15.2% 감소했다. 매매가격은 ㎡당 588만7000원으로 전분기(667만3000원) 대비 11.8% 하락했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연간 평균(611만6000원) 대비 3.7% 떨어지며 급등세가 진정됐다.

통상 연말과 비교해 거래가 줄어드는 연초인 점을 감안했을 때 감소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1월과 2월에 비해 3월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일계적이다. 통상 분기 초 대비 분기 말의 거래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신영에셋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3월부터 오피스매매시장 거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객실 점유율이 급락한 호텔과 매출이 크게 감소한 리테일 등과 달리 오피스는 단기적으로는 공실률 급등이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현 상황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경우 공실 증가와 거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간 오피스 매매가격 상승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음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상반기 오피스 거래는 평년 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장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면서 "우협선정 등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일부 매물을 제외하고 2분기 거래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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