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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LG디스플레이, 2년 동안 6500명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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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856명 이어 지난해 임직원 3734명 감소

대부분이 LCD 사업 악화에 따른 희망퇴직자

LG디스플레이가 계속되는 경영 악화에 지난해 직원 37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부진으로 본격 구조조정을 시작한 최근 2년 사이 줄어든 임직원만 6500명에 이른다.

31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직원은 2018년 3만366명에서 지난해 2만6632명으로 3734명이 줄었다. 감원 인원은 전체 직원의 14% 규모다. 이중 대부분이 지난해 진행된 희망퇴직에 따른 감원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근속 5년 차 이상 기능직(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3주에 걸쳐 희망퇴직자를 받았다. 당시 회사는 연봉에서 인센티브와 수당 등을 제외한 고정급여의 3년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희망퇴직을 사무직으로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 대상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은 2007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LG디스플레이 감원 규모는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2018년부터 따지면 더 늘어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과 지난해 회사를 떠난 직원은 6590명에 이른다. 2017년 3만3222명이던 전체 직원 수도 지난해 2년 만에 2만명대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지난해 희망퇴직자에게 위로금으로 2188억원을 지급했다. 2018년 지급분까지 더하면 2년간 지급한 희망퇴직 위로금은 4000억원이 넘는다.

LG디스플레이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은 중국발(發) LCD 저가 공세로 주력 사업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3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투자는 늘리는 한편 LCD관련 조직은 축소하고 있다. TV·모바일 등 사업부별로 나뉜 조직은 통폐합하고 있다. 정호영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올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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