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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당국 "대실요양병원 첫 환자는 4층 종사자…2일 증상발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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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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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제이미주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외부 감염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이 나왔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실요양병원의 경우, 4층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종사자가 3월2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대실요양병원에서의 유행 이후 제이미주병원에 밀접한 접촉 등으로 전파가 됐을 텐데, CCTV 등을 확인하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이 종사자가 확진된 것이 3월18일로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상당히 시간이 많이 벌어져 있다"며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증상이 의심될 경우 업무를 하지 않아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데 방역당국 입장에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실요양병원에 드나든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시에서도 이 환자가 병원 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정신병원인 제이미주병원(8~11층)은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두 곳에서는 이날 0시 기준 모두 2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제이미주병원 관련 환자가 134명, 대실요양병원 관련이 94명이다.


일각에서는 건물 내 공조시스템에 의한 공기감염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와 다르게 추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대구시 조사에 따르면 환기가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종사자나 입원 환자의 양성률도 다르기 때문에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자 간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 전파됐을 확률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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