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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집값 풍선효과 수도권 남부 넘어 지방 중소도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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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규제에서 빗겨난 지역에서 나타나는 풍성효과가 수도권 남부에 이어 지방 중소도시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내 규제지역은 총 47곳으로, 전체 수도권 지자체 72곳 중 약 65%에 이른다. 정부는 천정부지 치솟는 수도권, 광역시 집값을 잡기 위해 규제지역을 늘려 나갔다. 그동안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수원 3개구(권선·영통·장안)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도 '2·20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에 포함시켰다.

정부의 규제 발표가 잦을 수록 풍선효과를 보는 지역도 늘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지방 중소도시가 대표적이다.

매일경제

2018~2019 지방 중소도시, 서울,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 출처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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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도시(5대광역시 및 세종시 제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를 보면 1년 동안(2018~2019년, 부동산114 자료 참고) 25.24%(10만2805→12만8754) 늘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0.54%(6만6094→6만5738), -14.32%(13만6977→11만7359)로 감소했다.

지방 중소도시의 매매거래량 증가는 외지 거주자의 구입 비율 증가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2019년 매입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의 자료를 보면, 전남 광양시는 전체 거래량 중 35%가 서울과 전남 외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입했다. 이어 ▲충남 천안시 35% ▲충북 청주시 26% ▲경북 포항시 25% 순으로 외지인의 거래량이 많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외지 투자자들이 일부 남은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보다는 가격 부담이 적은 지방 중소도시로 몰리고 있다"면서 "다만, 신축 수요에 따른 공급 대책이 수반되는 곳을 잘 골라야 향후 갑작스런 시장 변경에 따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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