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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美 노인요양시설 400곳서도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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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30일(현지시간) 16만명 선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하루 새 500여 명이 늘어 3000명 선을 돌파했다. 뉴욕 등 감염자가 집중된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은 인력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또 노인이 거주하는 장기 요양시설 400여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대응 조정관은 NBC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지키며 완벽하게 대응해도 사망자 10만~20만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앤서니 포시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확산 제어에 실패했을 때를 가정해 언급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이와 관련해 사망자 추세가 정점을 찍는 오는 15일에는 하루에 2271명이 사망하고, 앞으로 4개월 뒤에는 사망자 수가 8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미 워싱턴대 연구진은 5월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8월 4일이면 누적 사망자가 8만2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이탈리아 등을 토대로 한 과거 통계를 감안하면 그렇게 예측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앞으로 30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두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맡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애국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연장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등에 추가로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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