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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文대통령은 오늘도 외국 정상과 코로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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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에티오피아, 오늘은 불가리아 총리

靑, 13번째 외국 정상과의 통화 공개

"불가리아 측이 진단키트 협조 요청"

文 "한국의 경험, 임상자료 공유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15분간 통화를 갖고 코로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십을 칭송하거나 경험을 배우겠다는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최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국 정상 통화는 지난달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번이 13번째다. 전날엔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통화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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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도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통화”라고 했다. 불가리아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코로나 감염증의 유럽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누적 확진자 수도 300명을 넘어섰다. 최근엔 오는 7월 개시하기로 한 유로존 가입 절차도 내년으로 연기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방역 체계의 모범사례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근 불가리아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빠른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수량과 일정, 수송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또 한국이 유럽에 비해 많은 경험과 임상 자료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한 뒤 “한국의 기술력과 과학, 임상데이터와 치료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아보다 코로나19 사태를 앞서 겪은 한국이 희망적 방역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내가 직접 국회에 나가서 설명할 것”이라고도 했다.

두 정상 통화는 작년 9월 보리소프 총리의 방한(訪韓) 계기에 정상회담을 가진 지 6개월 만이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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