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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타다 탓' 쏘카, 작년 적자 715억원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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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쏘카 매출 2566억으로 전년비 61%↑…타다 서비스 확대하며 적자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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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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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지난해 매출을 늘렸지만 타다 사업을 확대하며 연속 적자를 떠안았다. 본격적으로 타다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베이직 차량을 1400여대까지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2566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715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6% 증가했다.

쏘카는 2012년 3월 설립 이후 매출면에선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속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엔 매출액 882억 원, 영업손실 213억 원을 기록했고, 2017년엔 매출액 1211억 원, 영업손실 178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적자폭을 줄이는 듯 했다. 하지만 2018년 매출액 1594억원에 적자는 331억원까지 확대됐다.

쏘카의 지난해 적자폭이 커진 원인은 타다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영업 실적이 발표된 적이 없지만,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타다의 적자가 500억 내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쏘카의 적자 가운데 타다가 차지한 적자 비중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타다는 운행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카니발 차량 한대를 운행하기 위해 드라이버 인건비,차량 유지비, 차량 할부금 등 약 20만원이 든다. 하지만 기사 한 사람이 올리는 운행비 수입은 절반인 1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재웅 전 대표가 “(타다는) 국민의 이동 편익 수요 확장, 드라이버의 적절한 보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타다는 지난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 통과로 사업 확대가 불가능해졌다. 타다는 주력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다음 달 11일 중단하면서 다음 달 예정됐던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했다. 이재웅 대표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향후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타다금지법 통과에 따른 올해 실적 영향을 현재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카셰어링 사업 확대와 운영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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