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현대제철은 우한 코로나 확산 전부터 ‘Baa2’ 수준 대비 신용도가 이미 약해져 추가 업황 악화에 대한 완충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한 코로나가 수익성을 약화하고 차입금 축소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영업이익과 재무 레버리지가 크게 약화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12~18개월간 현대제철의 연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2조원) 대비 추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2016~2018년 약 3조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나 업황 악화로 지난해 2조원까지 내려갔다.
재무안정성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올해 현대제철의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8배 이상으로 2019년의 6.1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레버리지 비율이 독자신용도 대비 취약하고, 수익성과 재무 레버리지를 ‘Baa3’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무디스는 향후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나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5.5~6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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