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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사명 변경한 HK이노엔,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 새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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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자회사 CJ헬스케어가 ​4월 1일 창업 36주년을 맞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조선비즈

HK이노엔 강석희 대표./HK이노엔



특히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제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이 화사가 출시한 지 1년 만에 중국 기술 수출을 비롯, 중남미, 동남아시아 국가 22개국에 수출한 상태다. 한국이 개발한 ‘P-CAB신약(Korea P-CAB)’이라는 뜻을 가진 ‘케이캡’은 최근 미국 시장 진출 준비까지 하고 있다.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계열 중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대한민국 30호 신약이다.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밤에도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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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는 4월 1일자로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바꾸고 우리나라 제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HK이노엔



케이캡은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국산신약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블록버스터’ 대열에 포함됐다. 제약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제품을 블록버스터 제품이라고 부른다. 현재 국내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케이캡까지 총 30개다. 이들 중 원외처방액 기준 연간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제품은 단 7개다.

케이캡의 첫 해외 진출 무대는 중국이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이 한창 개발되고 있던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에 총 9529만 달러 규모로 케이캡의 기술을 수출했다. 뤄신은 허가 임상의 최종 관문인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케이캡은 2018년 베트남에도 진출했으며, 2019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중남미 17개국과 8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에도 진출해 2년 사이에 20개국 이상으로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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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원외처방액 100억원 이상인 국산 신약 리스트./각 사



HK이노엔 관계자는 "국내외로 케이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원료 생산설비를 증축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고 미국 현지에서는 임상 1상부터 직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을 동시공략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치료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케이캡은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치료에 이어 최근에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도 쓰일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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