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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부양책 + PMI호전’ 中훈풍…코스피 등 亞증시 위험회피 약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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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초반 낙폭을 만회, 혼조세로 돌아섰다. 개장 초 미국 주가지수선물 하락을 따라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예상을 웃돈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전일 늦게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다양한 부양책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다만 미 주가선물이 1%대 하락세를 유지하는 점은 여전히 아시아 전반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아시아 개장 전 전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 확산’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울한 경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등 때문이다.

우리 시각 오후 1시 2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2% 낮아진 수준이다. 초반 1% 가까이 떨어지다가, 중국 지표 호재로 하락분을 줄였다. 다만 국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명대를 이어간 점, 미 증시선물 급락 등이 지수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지표 악화로 2% 급락하던 닛케이225지수도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1.4%로 낙폭을 줄였다. 3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는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호주 ASX200지수는 2.4% 급등, 중국 제조업 지표에 대한 반응이 두드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0.9% 약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0.3% 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공개된 중국 3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예상치(45)를 상회했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같은 달 공식 제조업 PMI 역시 52.0으로, 예상치 44.8을 대폭 웃돈 바 있다. 또한 전일 저녁 중국 국무원은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재할인 및 재대출 한도 확대와 추가 맞춤형 지준율 인하, 자동차 구매 촉진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같은 시각,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1.5% 내외로 동반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기승으로 2주간 고통스러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 발언, 뉴욕주 확진자가 하루 사이 9300명 급증한 7만6000명으로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넘어선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24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백악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 경제 역성장을 우려하는 월가 투자은행들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가 2분기에 연율로 34% 위축될 가능성을 제시했고, 일명 ‘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드락은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진 듯하다”며 “미 주식 투매가 4월에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세로 전환했다. 초반 정부 부양책과 PMI 호재에 힘입어 0.2% 강세를 보이다가, 달러화 가치 반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오른 7.0958위안 수준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인덱스는 0.09% 높아진 99.14 수준이다. 오전중 약세를 나타냈다가 강세로 돌아섰다. 미 증시선물 낙폭이 계속 커지자 안전통화로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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