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에서 이 기회에 어떻게든 자사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회사를 띄우려는 기업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앞의 사례는 사실상 잘 나가는 진단키트 회사가 자사가 투자한 기업의 관계사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 내용이 없다. 어떤 기업은 폭락장에서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관련 자료를 급조해 기사화 가능 여부를 타진해오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언론으로 급하게 타깃을 바꾸기도 한다. 증시 타이밍에 맞게 기사를 ‘꽂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아예 허가당국이 시행하지 않는 절차를 신청했다고 주장하는 바이오업체도 있었다. C업체는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식약처에 신청했다고 하면서 ‘긴급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빠른 식약처 승인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식약처에 이런 용어나 패스트트랙은 없다.
문제는 이런 행태들이 안 그래도 실체 없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제약 바이오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떨어트린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 묵묵히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종에 몸 담고 있지만 내가 봐도 어떻게든 코로나 국면에 묻어가려고 무리수를 던지는 곳이 많다”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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