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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차장→부사장→대표' 쌍방울 초고속 42세 CEO,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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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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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세호 신임 대표. 사진=쌍방울


내의 전문기업 쌍방울이 올해 42세인 김세호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사원으로 시작해 18년을 근무한 '정통 쌍방울맨'을 기용해 내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김세호 신임 대표는 2003년 쌍방울에 입사해 18년 동안 기획, 영업, 마케팅, 매장 관리 등 패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사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6월 차장에서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고, 올해부터 쌍방울의 패션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김 신임 대표의 발탁은 연간 2조원 규모의 내의시장에서 쌍방울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사회의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방울 이사회는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가 쌍방울의 경영진이라면?'이란 미래비전 공모를 진행했다. 김 신임 대표가 차장에서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도 이 공모를 통해서다. 당시 김 신임 대표는 가장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 이사회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단순 제조, 유통에서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신임 대표 외에도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덕용, 문정률 등 40대의 젊은 이사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쌍방울은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는 쌍방울이 과거의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은 감각과 제품 라인으로 ‘리셋’한다는 의지를 반영해 젊은 신세대 대표를 파격적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신임 대표는 "젊은 얼굴로 구성된 신임 문정율, 이덕용 이사 등 이사진들과 함께 ‘젊은 쌍방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쌍방울그룹의 관계사에 편입된 남영비비안과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으로 살려서 각각 남녀 내의 시장을 석권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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