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강남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곤(왼쪽사진), 미래통합당 태영호(주민등록상 이름 태구민)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15총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강남구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전 북한 주영대사관 공사)는 "북한에서 30여 년 동안 공직자 생활을 저로서는 김정은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정책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관심 가지고 있는 건 핵 문제"라면서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 자체도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내려놓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건 북한이 아닌 한반도 전역에서의 비핵화다. 아주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말하고 있는 것을 현실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며 "북한의 현실을 보지 않고 우리의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펴는 대북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태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북한 체제를 선전하시던 분이 충분한 검증 기간도 없이 출마했다"며 "(태 후보는) 통일 문제에 대해 북한 정권을 붕괴시켜서 흡수 통일을 하자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 후보의 주장은) 자칫하면 남북 무력충돌이 될 수도 있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말"이라면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사회의 사회적 혼란이 생기고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있는 대단히 위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 후보가 통일 문제가 아니라 강남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출마하니 뜬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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