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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언주의 눈물···'허위 불륜설' 유포 혐의로 박재호 의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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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1일 부산 남부서에 고소장 제출

이 의원 “허위사실 안주삼아 떠들어”

박의원 측 “이의원 주장은 사실무근”

중앙일보

지난달 26일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사진 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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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4.15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1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자에게 매우 충격적인 내용을 받았다. 박재호 의원과 그 일당은 추악한 짓을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의 최측근인 A씨가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용호동 커피숍에서 여성 유권자 2명에게 허위 불륜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과거 불륜설 허위사실 때문에 정말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성의원이고 말하기 좋으니까 안주 삼아 떠드는 숱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고발해서 다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함부로 얘기하면서 자극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흑색선전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분노가 끓어오른다. 박 의원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한다는 것을 전달받고 설마 했지만, 녹취를 듣고 나니 기가 막혔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해당 인사와 박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에 대해 상대 후보 측이 입에 담기 힘든 수치스러운 용어를 사용해서 흑색선전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당당한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런 언행을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의원의 주장과 녹취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해보고 대응 방안을 밝히겠다”고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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