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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문 대통령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협력의 힘, 코로나19 극복 뛰어난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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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세계 경제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 지나야 한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인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 생산된 불화폴리이미드필름을 보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경북 지역을 찾아 이곳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이날 대구·경북(TK) 지역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이 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25일 대구에 들러 코로나19 대응 전담의료기관 등을 점검한 뒤로 한 달여 만이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민심을 위로하는 한편, 침체에 빠진 경제를 함께 되살리자는 뜻을 강조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소개한 이날 일정의 슬로건도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만난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으로 모범을 보인 곳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경우 최근 경북 경산 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방역 조치 후 가동에 들어가는 등 빠른 속도로 정상화에 들어간 업체다.

에스엘테크는 공급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매일 전 직원의 확진 현황을 살펴 관련 정보를 고객사와 신속히 공유했다고 한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구미산단은 코로나19 피해를 이겨낸 모범사례"라면서 "산단 내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 중단, 원자재·부품 수급 어려움 등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특히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개발과 공급을 안정화한 기업이어서 문 대통령의 구미산단 방문에 의미를 더했다.

한 관장은 "이번 일정에는 일본 수출규제 당시 소재·부품 위기 극복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말했다.

이날은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시행되는 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불화폴리이미드가 완전히 자립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을 듣고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서 걱정했던 품목인데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단계에 와 있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등이 모두 국산 부품을 사용한다는 현장 관계자의 언급에 "아주 자랑스럽다"며 노력을 치하했다.

장희구 코오롱 인더스트리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은 투자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과감한 투자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구미산단 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위기 극복에는 연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며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 업체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와 상생해 온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을 기부했고, LG 이노텍은 구미에 마스크 1만8천장을 기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해 많은 기업과 국민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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