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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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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크루즈선에서 열자" 이색 제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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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NBA,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ESPN'에서 NBA 해설을 맡고 있는 전직 NBA 선수 제이 윌리엄스(38)는 2일(한국시간) ESPN 팟캐스트 프로그램 '골릭 앤드 윙고'에 출연한 자리에서 'NBA 플레이오프를 크루즈선에서 열자'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5월, 혹은 6월에 다시 리그가 재개하기를 원한다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조금 나은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매일경제

ESPN 해설가인 제이 윌리엄스는 크루즈선에서 NBA 플레이오프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의 주장을 정리하면, 두 척의 대형 크루즈선을 구해 한 척에는 동부 컨퍼런스, 다른 한 척에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탑승한다. 크루즈선 내에 격리된 상태에서 선내 코트를 조성해 그곳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선수들과 직계 가족까지 탑승이 허용되고, 이들은 탑승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는다. 팬들의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TV 중계로 볼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같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특히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을 생각하면 위험한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 크루즈선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퍼져 입항도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그만큼 '농구가 그립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

지난 2001년 듀크대를 NCAA 농구선수권 정상으로 올려놓은 윌리엄스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고, 첫 해 75경기에서 평균 9.5득점 2.6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한 시즌만에 NBA 커리어를 접었다. 이후 ESPN에서 해설을 맡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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