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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인민일보, 마스크 벗고 주민 만난 시진핑 1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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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상화 독려 신호…무증상 감염자 관리 '숙제'

연합뉴스

인민일보 1면에 보도된 마스크 벗은 시진핑 주석
[인민일보 캡처 재발행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방을 시찰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일상 정상화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일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을 시찰하며 마스크를 벗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1면에 보도했다.

인민일보 국내·해외판 1면에는 시 주석이 저장성 후저우(湖州)시 주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과 주민들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 주석을 맞는 사진이 실렸다.

특히 해외판은 관련 사진이 1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시 주석이 저장성 시찰하고, 마스크 없이 주민들과 인사하는 장면을 20분에 걸쳐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야외 시찰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었고, 실내에서 저장성 간부들과 회의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 주석이 마스크 없이 주민들을 만난 것은 최근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일상 정상화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오는 8일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우한(武漢)의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며, 이미 전국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을 정상화하는 등 일상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상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증상 감염자 관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사람을 말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까지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통계와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 누락 등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일 무증상 감염자를 공개했다.

처음 공개된 무증상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모두 1천36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통계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제외한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무증상 감염자가 4만3천 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 역시 저장성을 시찰하면서 무증상 감염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경기 회복 등을 위해 일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 상황에서 일상 정상화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민들과 인사하는 시진핑 주석
[인민일보 캡처 재발행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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