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애틋한 스토리와 상봉 소식 연합뉴스 플랫폼에 저장
연합뉴스 홈페이지 내 '입양인 가족찾기' 사이트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친부모와 가족을 찾는 각국 입양 한인들의 애틋한 시연을 한 데 모은 플랫폼을 아시나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과 연합뉴스가 지난달 연합뉴스 홈페이지(www.yna.co.kr) 상단 우측에 배너 형식으로 개설한 '입양인 친가족찾기'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2일 현재 미아 퀘이드 크리스텐슨(한국명 김삼녀·43·덴마크) 씨를 비롯해 니나 에르네스(김복지·46·노르웨이), 에린 해치(백은라·34·캐나다), 코린 웨일러(윤양순·37·미국), 정지희·정경재(41·38·프랑스) 남매, 헬렌 린드베르그(정은영·49·스웨덴) 씨 등 27명의 입양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해외입양을 선택한 부모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친가족을 찾아 인생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또 변호사, 대기업 매니저, 영화감독, 방송인 등으로 성공한 입양 한인들은 결혼해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친부모를 더욱 그리워 하게 됐고,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뿌리 찾기에 나섰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사연을 공개하고 나서 실제 친부모와 상봉한 사례도 나온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입양된 '오순희'(미국명 킴벌리 한) 씨의 스토리는 지난해 3월 21일 '"친엄마 찾을 수 있을까요"…美 입양한인의 애틋한 부탁'이란 제목으로 보도됐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본 아버지가 딸임을 직감하고 아동권리보장원에 연락해 47년 만에 만났다.
찾은 지 2개월여 만에 극적으로 만난 소식(47년만에 가족 상봉 美입양인 "다신 헤어져 살고 싶지 않아요")도 읽을 수 있다.
정지희 씨 남매도 곧 가족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2월 26일 연합뉴스 보도 이후 친부가 나타나 확인을 요청했고, 입양 배경과 정보가 일치해 현재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입양인들의 가족 찾기 사연을 접한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더 많은 입양 정보를 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아동권리보장원은 2월 중순 국내외 입양인의 가족을 찾아줄 뿐만 아니라 상봉 사연의 언론 보도로 건전한 입양문화를 확산시키고 사회 공익을 실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국가의 아동 책임 확대'라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중앙입양원, 아동자립지원단, 드림스타트사업지원단, 실종아동전문기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디딤씨앗지원사업단 등 8개 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기관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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