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갑·병 유세 지원…"피 끓는 심정으로 하소연해야"
서울 강서지역 지원나선 유승민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4·15 총선 서울 강서갑·병 후보인 구상찬·김철근 후보를 찾아 간담회와 유세 지원에 나섰다.
지난 2월 신설합당 추진과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잠행해오던 유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연일 중도·개혁 표심이 필요한 수도권 경합지를 찾아 지원사격 중이다.
유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전 7시 20분부터 까치산역에서 구상찬 후보의 선거 유세에 함께 한 뒤 화곡동에 위치한 구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구 후보, 김철근 후보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3년 동안 보수가 갈라지고 분열되는 과정에서 서로 손가락질을 하다가 이번에 겨우 합쳤는데, 아직도 통합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피부로 느낀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나라를 위해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피 끓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하소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안철수계'로 국민의당에 몸담았다가 통합당에 합류한 김 후보를 언급하며 "통합당의 선거, 특히 수도권 선거를 위해서 건전한 개혁보수, 중도보수 세력이 있는데 그 사실이 덜 부각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며 "유권자들에게 (통합당이)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진보를 포용할 수 있는 세력이라고 하면 조금 더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서지역은 서울 내에서도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김 후보도 "통합당은 정통보수 세력과 새로운 보수 세력, 중도세력이 통합한 큰 당"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세력의 통합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조국 사태나 울산시장선거 부정 사건을 본다면 진보 세력이 얼마나 부패하고 위선적인지 알 만큼 알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서 저 세력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주 상하이 총영사 출신인 구 후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이번에 중국 봉쇄를 안 한 것은 외교에 'ABC'가 없다는 것이다. 무능, 무책임 외교에 대해 뭐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 "'통역하시던 분'이 외교부 장관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외교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선거에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 때문에 봉쇄를 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화곡역에서 두 후보의 공동유세를 지원한다.
오후에는 경기도 분당갑 김은혜 후보와 서울 마포을 김성동 후보 지원에 나선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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