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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4분기 연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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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전망지수 ‘64’, 지난 분기(79)에 이어 4분기 연속 감소

1분기 체감실적 ‘78→49’, 2009년 1/4분기(43) 이후 실적 중 ‘최저치’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 (사진=광주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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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에는 더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전분기(79)보다 15포인트 하락한 ‘64’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고, 반대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일반적으로 2분기의 경우 동절기가 마무리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임에도 일본 수출규제와 내수경기 위축 등 대내외 경기 악재들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져 체감경기가 더욱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분기 실적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으로 전분기(78)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며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4분기(43) 이후 실적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71→72)’, ‘IT·가전(72→68)’, ‘화학·고무·플라스틱(76→53)’ 등 대부분의 업종이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리·시멘트·콘크리트’(17→117)만이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지난분기보다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0→85)과 중소기업(78→60) 모두 내수 부진과 대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비중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 또한 그 비중이 5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수출 규모별로는 수출 기업(120→64)과 내수기업(68→64) 모두 지난 분기보다 경기 전망이 악화되었으며,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과 수출입 통관 애로 등으로 그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2분기는 주요 산업의 경영활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조기종식과 소비·투자심리 개선 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양적 완화, 재정 조기 집행 등의 경기부양책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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