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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6년만에 줄어…외화자산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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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0 부자보고서 발간

한국금융신문

2020 Korean Wealth Report / 자료=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 보유 비중이 6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속에 그동안 부자들이 많이 찾던 ELS(주가연계증권) 같은 지수연계 상품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 해외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 코리안 웰스 리프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에 걸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 뱅킹)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리포트에 따르면, 우선 부동산 규제 강화 여파로 부자들의 2019년 부동산 자산 비중이 50.9%로 전년 대비 2.2%P(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부터 부동산 자산 비중이 증가한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년 동안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인 지수연계상품(ELS, ELT, ELF)은 1위를 지켰지만 선호도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은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고위험 금융상품과 관련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는 등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지수연계상품의 대체상품으로 외화자산과 공모형 부동산펀드, 리츠, 대체투자펀드 등에 대한 부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화예금, 해외채권을 포함한 외화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채권형 펀드뿐만 아니라 해외채권 등 수익률이 높은 해외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지수연계상품은 금융상품 투자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꼽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외화자산은 정보 부족으로 부자들이 접근하기가 다소 어려우며 공모형 부동산펀드, 리츠, 대체투자펀드는 부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전체 상품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지수연계상품을 대체할 만한 상품을 찾기가 어려워 부자들의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모펀드는 지난해 선호도 5위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 밖인 15위로 크게 밀려났다.

한국금융신문

2020 Korean Wealth Report / 자료=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부자들의 시드머니 확보 시기는 평균 41세로 나타났다. 자녀 증여 시기는 65세로 조사됐다.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1순위 수단은 사업소득이 32.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 및 증여는 25.4%로 뒤를 이었다.

부자가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부를 축적한 1순위 수단도 사업소득(31.5%)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동산투자가 25.3%였다.

부자들이 축적한 자산을 처분하는 수단은 노후준비 50%가 최우선이었고, 이어 상속 25%, 증여 18%, 기부 3% 등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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