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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메르세데스’ 브랜드 120주년 통해 본 벤츠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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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혁신적인 고성능 자동차 엔진

"진일보한 기술로 프리미엄 자동차 역사 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Mercedes)’라는 이름을 브랜드에 사용한 지 120주년을 맞이한다고 2일 밝혔다.

스페인어로 ‘우아함’을 의미하는 메르세데스는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제는 단순한 브랜드명을 넘어, 우아한 고품격 자동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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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옐리넥(왼쪽)과 메르세데스 옐리넥(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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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창업자 중 한 명인 고틀립 다임러는 1890년 다임러-모토렌-게젤 샤프트(DMG)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자동차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업가 에밀 옐리넥은 DMG의 우수 고객인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었다. 1897년 옐리넥이 처음 구매한 다임러 자동차는 최고 속력이 시속 24㎞에 불과해 너무 느렸다. 그는 DMG에 최고 시속 40㎞로 달리는 자동차를 주문했고 그 결과 1898년 8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도로주행 자동차 ‘피닉스’가 탄생했다.

성공한 사업가였던 옐리넥은 다임러 자동차의 고객이면서 주변의 상류층들에게 다임러 자동차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딜러가 됐다. 니스 위크 등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는 레이서이기도 했던 그는 더 빠르고 강력한 고성능 자동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때 경주에서 그가 가명으로 사용한 이름이 바로 딸의 이름이었던 ‘메르세데스’였다. 이후 메르세데스는 자동차 동호인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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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통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도로주행 자동차 ‘피닉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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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4월 2일 DMG와 옐리넥은 자동차와 엔진 판매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새로운 엔진 명칭에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후 ‘다임러-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엔진 개발이 결정됐다.

1900년 12월 22일 DMG가 신형 엔진 메르세데스를 장착한 최초의 차량인 메르세데스 35hp 레이싱카를 옐리넥에게 납품했는데 당시 DMG의 수석엔지니어인 빌헬름 마이바흐가 개발한 최초의 메르세데스는 큰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엔진은 저중력 중심의 압착된 강철 프레임, 경량화된 고출력 엔진과 벌집형 라디에이터로 수많은 혁신을 이끌었고, 오늘날 최초의 현대적인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1901년 3월 니스 위크 경기에 옐리넥이 메르세데스를 타고 출전하면서 유명인사가 됐고 그 해 3월과 8월에 12·16hp와 8·11hp 모델이 등장했다. 그때부터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은 차의 성공과 더불어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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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엔진 메르세데스를 장착한 최초의 차량인 메르세데스 35hp 레이싱카(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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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6월 23일 DMG는 메르세데스를 브랜드 이름으로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26일 합법적인 상표로 등록했다. 이후 1926년에 DMG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칼 벤츠가 설립한 벤츠&씨에와 합병하며 다임러-벤츠 AG가 설립되고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오면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이 대표적인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남아 있게 됐다.

이후 1998년 미국의 자동차기업 크라이슬러사를 인수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결성되었다가 2007년 크라이슬러사와 다시 분리되면서 오늘날 다임러 AG로 사명이 변경됐다.

120년 전 압도적인 고성능 엔진 메르세데스로 현대적인 자동차의 시초를 보여준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전히 다양한 혁신을 선보이며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스마트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할 전기차 브랜드 EQ 등 다양한 서브브랜드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시대를 한발 앞서나가는 진일보한 기술력과 우수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에 담긴 최고의 자동차라는 브랜드 신뢰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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