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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2020총선] “정당 보고 후보 뽑겠다” 29%…지난 총선보다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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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능력’ 응답은 35.1→29.8%로

비례대표 투표도 ‘정당 중시’ 현상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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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5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할 요인으로 ‘정당’을 꼽은 유권자가 4년 전 총선에 견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발표한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투표 참여 의향 조사’를 보면 응답자들은 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 인물과 능력(29.8%), 소속 정당(29.0%), 정책과 공약(29.7%)을 비슷한 비율로 꼽았다. 그러나 4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선택 기준에서 정당의 중요성은 크게 오른 반면, 인물과 능력은 중요성이 떨어졌다. 4년 전 조사에서는 인물과 능력을 꼽은 응답자는 35.1%로, 소속 정당(16.0%)을 꼽은 응답자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와 견주면 인물과 능력을 꼽은 응답자는 5.3%포인트 줄었고, 대신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는 13.0%포인트나 늘었다. ‘정당 중시’ 현상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서도 비슷했다.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이나 능력을 고려해 뽑겠다는 응답은 21.3%로 4년 전 조사(27.5%)보다 6.2%포인트 낮았다. 지난 20대 국회가 내내 극한 대립을 하고, 이번 총선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서로 위성정당을 급조하는 등 ‘진영’ 논리를 강화하며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선거에서 내 한 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74.7%가 동의했고,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도 65.8%가 동의했다. 유권자들은 또한 공직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해가 높은 편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 연령이 만 18살로 내려간 데 대해 87.4%,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이 바뀐 것은 60.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총선 분위기가 깨끗하다는 응답(49.8%)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응답(32.3%)보다 17.5%포인트 높게 나왔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29%), ‘정당 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27.2%)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살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에게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로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2.5%p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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