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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 첫 의료진 사망···동료의사들, 4일 일제히 묵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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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모 포스터 [대한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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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합니다.” 국내 첫 의료인의 사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60대 내과 의사를 추모했다.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던 해당 의사는 대구 시민으로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했다. 외래 진료 중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숨진 그는 국내 첫 의료인 사망자이자 국내 175번째 사망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의사 사망 이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진료 과정에서 감염돼 의료인이 사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내과 의사는 확진자를 진료했다. 확진 받기 전에 일반적 진료를 하며 노출된 사례”라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 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많은 의료인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며 의료인 보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회원들에게도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스스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의협은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에서 1분간 묵념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며 묵념의 시간을 마련해 함께 애도를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발표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74일 만이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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